지금까지 정치에 관심을 가진 이래 이슈가 돼왔던것들 중에서

 [ 絶望 ]/[ 絶望 ] 敎育 2010. 5. 10. 05:02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을 때도 참았다.

모든게 노무현 때문이라며 고인드립을 칠때도 참았다.

대운하 건설해서 나라 살려보자 할 때 환경학자들을 무시한 것도 참았고,

4대강 사업 마구잡이로 펼치는 것도 참았다.

법안 날치기 통과시키는 것도 참았고,

심지어 천안함이 날아갔을 때 장병들이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는 것도 참았다!
(결과를 기다리는게 수순 아닌가. 아무리 북한 소행으로 추정될 지라도 결과가 결정 난 후에 기사를 올렸어야 했다. 괜히 추측기사를 먼저 올려서 국민분열을 조장했다는 생각은 안 드나. 결과가 그렇게 나오고 나서 얘기했다면 서로 소모적인 논란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도저히 이것만은 못 참겠다!

 

 

 

보면 전교조 명단좀 알려주세요~ 라는 말이 막 써있다.

서울 어디중, 부산 어디고 전교조 명단좀 보내주세요, 알려주세요~

극우 여러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던

정치적 성향을 학생들에게 주입시켜서는 안 된다????????

 

여러분이 바로 우편향적인 정치관을 주입시키는 것이라고 생각은 안 해보셨는지!
이제 교과서에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는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서 힘쓰셨다.'
라고 쓰일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일본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며 우기는 것과 똑같은 진실 왜곡이 눈앞에서 실현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ㅠㅠ

아, 비탄의 교육계! 우편향은 허용되고 좌편향은 거부되는 교육계!
(특히 한국 근현대사에 좌편향적이라고 태클을 거는데 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우편향적 부분도 장난 아니던데. ㅎㅎ)

 

 

 

한나라당 조 의원께서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명단 공개를 강행하'셨단'다.

극우들은 일부 국민들의 의견은 전부 묵살하는 게 막 잘 통하다보니까(4대강, 미디어법...)
사법부까지 무시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나보다! 이제 사법부도 갈아치우려고 들겠지?

힘내라 사법부! 이 땅의 정의실현을 위하여!

 

그런데 이 명단 공개에 전교조가 소송을 냈다고 광분하는 극우 꼭두각시들이 있다.
행태는 다음과 같다.

 

 

1.
'왜 감히 국책에 따르려고 하지 않느냐. 왜 학생들을 그렇게 비판하게 만드느냐.'

 

       …….

 

 

 

 

 

예전에 음모론을 제기한 적이 있었는데
'수능까지 이어지는 빡센 입시제도는 사실 학생들의 정치적 입을 틀어막기 위한 것이다.'
사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_-;; 그런데 요즘은.....

 

ㅎㅎ..

입시 제도는 그렇다쳐도(좀 생각해도 무리수)
애초부터 극우들은 '비판'을 받아들일 줄을 모른다!
비판은 '다른 의견'으로 해석되어야지 비난으로 읽어서는 안 되는것이고..
ㅡ나는 적어도 이런 생각을 중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했다 -_-;;
그러한 다른 의견은 어느정도 참고가 되고 결과에 반영되어야 한다.(다수결의 원칙)
초등학교 6학년때 배우는 내용인데 아직도 못 지키고 있는지.. -_-;

 

 

 

 

2.
왜 교총은 가만히 있는데 전교조는 명단 공개에 날뛰나요?

 

 

 

 

혹시 한글을 못 읽나?

 

눈과 귀를 틀어막은 결과.
극우는 이제 사실마저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문은 보고 다니나?

 

 

 

 

3.
교사는 정치색을 띠어서는 안 된다.

 

 

 

-_-.. 이게 제일 할 말이 많은 구간인데, 그리고 논란의 여지도 가장 많은 부분인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짧게 쓰고싶다.

적어도 내 교육관은 이렇다.
교사는 학생에게 어떠한 정치관을 주입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교사가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켜야하는 건 아니다. 

교육은 정권이 말하는 정책에 의해 바뀌게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정책'이라 부른다. 그것이 어떠한 형식이든 정권은 교육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 교사는 그런 상황에서 과연 정권이 얘기하는대로만 따라야하는 꼭두각시 놀음을 해야하는가? 지금까지 이론으로만 배워왔던 이상적 교육을 진정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변화가 이루어져야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현대 사회는 정치적 사상을 빼고서는 논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실질적으로 중도라고 해도 잘 생각해보면 중도적인 생각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보수와 진보, 둘의 최고의 가치 자유와 평등에서 자유와 평등을 빼고 논한다면 그것은 문학, 예술의 감상적인 부분이거나 아니면 현대 사회를 역행하는 생각이라고 본다.)

본격적으로 교육계가 바뀌기 위해서는 교육 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바꿀 수 있다. 그건 우파적 성향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좌파적 성향의 교육정책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교육정책을 바꾸지 않고 어떻게 우파적 성향의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가?

 

중도적인 성향의 교육의 예시로 단순히 지식 전달을 위한 방법이 있지 않느냐라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교육을 바라보는 한가지 관점에 불과하다. 교육 자체로써 가치를 두고자 하는 관점이 있고, 교육은 학생들의 인성과 잠재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보는 관점이 있다. 여러 관점들 중에 무엇이 정답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반드시 하나를 따라가자고 말할 수는 없으며, 그러한 다른 생각들은 다른 '단체'(교총, 전교조)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을 행하기 위해서는 정치를 사용해야하는데, 정치색을 띠지 말라고? -_-;;

 

덧붙여 말하자면, '중도' 노선(무당파성)은 사실 중도가 아니라 현재 정치를 잡고 있는 기득권(그게 우파든 좌파든)에 대한 소극적이고 은폐적인 지지이다.

 

 

4.
상업 논리에 따라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나 교사는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할 권리가 있다.

 

 

 

 

아......... 교육을 배우면서 제일 싫어하는 얘기가 교육을 상업에 비유하는 것이다.

 

교육에서 가장 풀어야할 숙제로 교권 강화, 지위 향상이 있다.
사제의 관계는 교권이 강화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어요. 그냥 지인의 관계로 전락해버린다.
 (이는 전교조 뿐만이 아니라 교총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학교선생님에 대한 무시'와 그에 따른 사교육의 강화, 또 학생들의 패륜적 행위(교사에게 성희롱, 폭행 등), 학부모들의 치맛바람 등은 교권 붕괴의 대표적인 사례.

그런데 교육이 단순한 상업적 서비스로 전락하는 순간 '손님이 왕'이라는 -이 주장대로라면 손님은 학생-
,교권 붕괴의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
 
서로 학생들의 비유에 맞추기 위해 포퓰리즘에 휩쓸리는 선생님, 서비스 제공자에 불과한 선생님을 과연 어떤 학생이 존경할 수 있을까. 서비스를 정말 잘 하는 계산원분께 '경영을 진짜 잘 하신다'하고 존경해보신 적이 있나? 계산원분이 서비스는 아무리 잘 제공하실지라도 경영을 잘 하신다는 존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물론 이건 우파적 성격에 맞춰서 쓴 비유임. -_-; 원래 직업에는 귀천이 없음. 그러나 교사-학생관계는 직업-직업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비유를 무리하게 갖다썼음.)

학교는 학원이 아니다. 진정 교육에서 지향하는 교육은 기능적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기능적 교육은 학원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학교'는 지식 전달을 위한 곳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을 기르고 잠재성을 키우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문을 위한 존경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선인(先人)으로서의 존경이 바탕이 되어야하며, 이러한 면에서 교육은 상업논리로는 전부 설명이 안 되는 특수한 전문직으로 취급을 받게 되는거다. -_-; 교육학 '개론'에서 배우는 내용이다.

 

5.
전교조는 친북반미 단체이다!

 

반미인건 인정하자. 광우병 쇠고기때 한 일도 있으니까. FTA도 반대했고.
솔직히 다 우리나라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FTA도 반대하는거 아닌가?
농업 주권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극우들때문에.. -_- 뭐 그러나 이건 잡소리.

 

 

 

근데 친북은 어디있냐.

 일부 선생님들이 북한과 친하게 지내자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지난 사례들을 보면 참 많은 구성원들이 그러는데, 

막상 전교조 자체에서 친북사상을 강조한 적은 없다. -_-;
하다못해 저기 통일교육이라도 써있냐. 눈이 있으면 좀 봐라.

 

전교조 명단 공개되면서 선생님들 아는 분들이 다 계셨는데 친북한 언급은 한마디도 안하셨다 -_-;;;;;;;;;

? 민족끼리 잘 지내야한다를 친북이라고 말할건가? 우와. 님 우파 맞음?
우리 민족은 통일해야한다를 친북이라고 말할건가? 우와.. 우파가 뭔지 모름?

 

 

아...-_-.. 우파는 메카시즘도 있었지. -_-;;;;;;; 미안. 그건 생각 못했네. 

 

 

 

 

 

 

 

 

 

 

 

 

6.
이놈 전교조 알바네 ㅋㅋ

 

 

 

 

 

 

 

 

 

지상 최대의 쓰레기같은 논리.
답해주는 시간도 아깝고 키보드 닳는 것도 아깝다.

 

--------

왜 극우는 '사회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우리 하자는 대로 하자'라고 주장할까?
그게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생각될때도 하자는 대로 해야하는가?
그렇게 일을 저지른 독일은 지금 과거에 대해서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해야 깨달을 수 있을까?

(심지어 설득시키려고도 하지 않는다. 반박을 당하고 반박을 당했을 때 논리로 설득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결국 논쟁의 끝에서 결론은 '닥치고 따라와')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안다- 라고 주장하지만
똥인게 확실한데 찍어먹고 된장이라고 우기고 있으니
이제 너무 답답하다.
그래도 지금까진 열심히 참아왔다.

 

그런데 이제 내가 아낌없이 사랑하는 교육계마저 건드리고
학생들에게 분파적 의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학생들에게 전교조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심으며 간접적 반공교육(사상교육)을 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_-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며 정치 냉소주의를 조장했던 사람들이 이제 좀 위험한것같으니 반공교육을 실시.

 

 

아!
대한민국이 북한하고 뭐가 다른가.
개인의 자유, 사상의 자유, 종교의 자유!

과연 사상의 자유는 존중되는 국가, 대한민국일까.
아니면 우파적 주체사상의 대한민국일까.

 

 

^^ 설마 북한같은 군주제가 아니라고 더 민주적이라고 얘기하진 않겠지.
군주제는 오십보백보에 불과하다. 제도는 사상 아래 언제나 바뀔 수 있지만

사상은 한번 박히면 니코틴과 같아서 쉽게 빠져나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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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반부터 5시까지.
요즘의 보수 정치권의 교권 탄압, 교육의 '목적성 교육'으로의 전락을 보면서
격분해서 휘날려썼다.

제발 전교조, 잔가지가 너무 많아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크게 흔들리는데
얼른 가지치고 바람을 이겨내는 크나큰 느티나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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