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 후기 (스포일러 주의)

 [ 郭神 ]/[ 郭神 ]일상 2012. 8. 5. 12:24

다크나이트 라이즈 후기입니다.

다량의 스포일러가 함유되어있으니 조심하세요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필연적으로 다크나이트하고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것이

사실인듯, 배트맨 트릴로지의 완결작이기도 하고 제목조차도 다크나이트를

계승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니까...


우선 배트맨 본인의 연기는 훌륭하다.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력은 30대 배우라는것이 믿겨지지 않을만큼 관객을 끌어당긴다. 내가 생각하기에 헐리웃배우들 중에서 30대의 나이로 이런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는 베일밖에 없지 않나싶다. 아무튼, 내가 주로 써보고자 하는것은 배트맨이라는 히어로가 아니라배트맨의 대척점에 있는 빌런들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메인 빌런은 단연 베인이다. 근육질의 베인은 단순히힘만 강한것이 아니라 두뇌또한 갖추고 있는 강력한 빌런인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상당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특히 베인이 자신의 출신지인 감옥에서 어둠만을 보다가나왔다는 설정아래에서 배트맨보다 어둠에 더 친숙한 모습을 보인다. 배트맨이 주로 사용하는 어둠속에서의 기습과 공포를 이용하는 전투방식은 베인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완력으로도 배트맨은 베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여기서 우리는 베인을 다크나이트의 빌런인 조커와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조커는 자기 자신의 완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뛰어난 수완으로 배트맨을 괴롭히는 존재로써 나타난다. 특히 히스 레저 분이 열연한 조커는 싸이코패스가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조커가 가지고 있는 광기를 세밀하게 표현해낸다. 


베인은 베인 고유의 카리스마와 두뇌 그리고 완력을 보여주지만 조커와 비교 하였을때에 어딘가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다. 이는 감독이 베인이라는 메인 빌런외에도 탈리아 알 굴이라는 흑막을 보여주고 캣 우먼의 이야기를 함께 담으려 하다보니 베인의 존재감과 파괴력, 그리고 빌런으로써의 강한 능력이 조금 떨어지게 묘사되는 점이라고 생각하니 좀 아쉽다.


특히 조커는 배트맨을 자신을 완벽하게 만드는 대척점으로써 범죄를 저지르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배트맨을 고뇌하게 만든다. 이는 다크나이트에서 정말 잘 묘사가 된 장면이고 다크나이트를 좀 더 깊은 성찰을 가지고 보게 만드는 계기로서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 베인은 철저히 배트맨을 유린할 뿐 배트맨 본인이 고뇌하게 만드는 역할을 크게 하지 못한다. 배트맨이 배트맨 비긴즈에서 공포를 이겨내는 방법을 배웠다면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배트맨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절실히 느끼고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이 계기를 베인이 배트맨을 가둔 더 피트에서 마련해줄 뿐이다.

 


이렇게 빌런을 놓고 비교할때에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놀란 감독의 참신한 시도와 해석이 돋보이는 영화였던 것 같다.


배트맨이 떡실신을 당하고 척추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게 되고, 배트맨 또한 베인이 갇혀있던 감옥인 더 피트 (The Pitt)에서 유폐를 당하게 된다. 더 피트에서 부상을 치료하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배트맨은 배트맨 비긴즈의 메인 빌런이던 라즈 알 굴의 환상을 보게 된다. 여기서 라즈 알 굴이 본래 설정에서는 라자러스 핏이라는 구덩이에서 영생을 얻고 부활한다는 설정인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설정을 더 피트라는 지하감옥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서 라즈 알 굴의 환상을 보여주는것은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최종보스인 탈리아 알 굴의 등장에 대해서 모두가 더 피트를 탈출한 꼬마아이는 베인일 거라고 생각할 때 감독은 실제 더 피트를 탈출한 사람은 탈리아임을 보여주며 배트맨에게 칼빵을 놓는다.

유소년기의 남자와 여자는 머리를 짧게 만들어 놓으면 구분하기 어렵다는 서술트릭을 효과적으로 사용 할 뿐만 아니라, 갑툭튀한 반전이 아닌 관객이 스스로 유추할 수 있을만한 복선을 미리 깔아놓음으로써 정말 뒤통수를 치기 위한 반전이 아니라 관객도 공감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개연성을 얻을 수는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놀란감독은 이번 배트맨 트릴로지에서 사실적인 서술을 선호해왔다. 여기서 우리는 주로 배트맨의 사이드킥 역할을 하는 로빈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로빈은 보통 10대의 청소년으로 등장하는데, 사실 한 도시를 구하는 영웅자체가 비현실적이라도 그를 돕는 조력자가 10대인 것은 더더욱 비현실 적이다. 따라서 감독은 1대 로빈을 성인 경찰관으로 설정하고 스스로가 배트맨의 뒤를 따라갈 만한 인물임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면서 결말 장면에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인다.

배트 케이브에 로빈이 찾아갔을 때, 동굴내 발판 위로 로빈이 올라간 순간 검은 거대한 발판이 위로 솟아 오른다(Rises) 그리고 다크나이트 라이즈라는 영화 제목이 나타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는 매우 의미심장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감독의 위트가 보이는 장면이라고 평하고 싶다.



다시한번 영화의 결말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배트맨이 추구한 배트맨이 필요없는 사회를 구현하는데에 브루스 웨인은 100%성공하지 못했다고 본다. 왜냐하면 배트맨은 자신의 후계자를 필요로 하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암시되는 후계자가 로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트맨은 영화의 끝 부분에서 고담의 진정한 흑기사로써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영광스런 승리를 맛본다. 또한 베인에게 맞서 싸우는 사람들은 배트맨과 그의 동료뿐만이 아니라 고담시의 경찰들도 베인에게 함께 대항하며 이는 누가 시켜서 행동하는 것이 아닌 경찰들의 자유 의지에 의해서 범죄에 맞써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브루스 웨인이 원하던 사회로 한 발짝 고담이 다가가는 모습이며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 


즉, 이번 배트맨 트릴로지는 굿 앤딩으로써 마무리가 지어진 것이며, 평소 놀란감독의 스타일답게 어느정도의 여운이 남는 결말로써 훌륭하게 배트맨 트릴로지의 매듭을 지었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평으로는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다크나이트에 비해서 뒤떨어 지지 않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짜임새에서 다크나이트가 조금은 우세하지 않았나싶다.

물론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잘 만든 영화이고 강력히 추천하는 영화중에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더불어 내가 소장해야할 목록에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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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에서 느끼는건데.

티슈라고 하니까

남들은 전부 휴지를 생각하지만


나와 일부 자연대생은 조직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르더라




일반인과의 괴리감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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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왜 점점 비활성화가 되어가는가에 대한 간략한 고찰

 [ 郭神 ]/[ 郭神 ]일상 2012. 7. 11. 12:12

1. 페이스북 그룹이 보다 접근성이 좋다.

- 페북에 들어갈일이 많으니까 편한데 글을 남기게 되는것이 원인 1.


2. 다들 군대갔다.

- 빨리 제대하라고 멍청이들아 특히 ㅇㅅㅇ 너님은 언제쯤이나 제대하려나....


3. 서로 무지무지 바쁘다.

- 이전에 블로그에 구글애드 달았을때는 포풍 포스팅도 많이 햇지만, 지금은 그럴 여력이 사라짐


4. 글을 써도 비공개처리를 한다.

- 그러니까 공개글을 쓸만한걸 모색해봅니다.... 는 내가 해야할일..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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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헤비 이야기

 [ 郭神 ]/[ 郭神 ] 뻘뻘 2012. 2. 17. 17:31


대충 만들고 나니 발퀄이네.
역시 예술쪽에는 재능이 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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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염귀염한 윈도우8 블루스크린

 [ 郭神 ]/[ 郭神 ] 뻘뻘 2012. 2. 10. 20:35



윈도우8 격하게 설치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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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본의 탄생 - 본격 양덕의 용자만들기

 [ 郭神 ]/[ 郭神 ] 뻘뻘 2012. 1. 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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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시관 시계 - Nixie tube clock

우연하게 알게된 닉시관
닉시관은 이전에 디스플레이용으로 사용되던 진공관의 일종으로, 예전에는 택시 미터기와, 그외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하나, CRT, LCD, LED의 개발로 인하여 사장된 물건임.

어찌 생겨먹었냐 하면 이렇게 생겼음



뭐..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잠수함에서 사용하는등의 여러 노력이 있었으나... 진공관의 어쩔수 없는 부피와 발열량 그리고 조루같은 수명으로 인하여(대략 4500~6500시간) 1992년부터 생산이 중지되어서 지금 판매되는 닉시관들은 모두 이전의 재고가 판매되는 중.



그런데 이게 묘하게 복고풍의 냄새가 나는지라, 닉시관으로 시계를 만들어서 장식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어쩌다가 우연하게 닉시관 시계를 접하게 되었다.
간혹 닉시관에 빠진 사람들은 시계와 전자계산기도 만들어서 쓴다는데... 대표적으로 스티브워즈니악은 닉시관 손목시계도 차고 다닌다고 함.


본격 공돌이 정신이 발휘되어서 기숙사 방 한구석에 놓아두면 이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은지라.

뭐 납땜정도야 쉽게 하는데, 문제는 가격이지 가격.. 에휴.
나중에 돈 여유나 생기면 닉시관 시계 하나 만들어 놓고, 닉시관 재고 쌓아둔 다음에 걍 간지포풍용으로 써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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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야

 [ 郭神 ] 2011. 12. 31. 15:32
이거보는대로 연락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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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군과 고장난 마짱

 [ 郭神 ]/[ 郭神 ] 뻘뻘 2011. 12. 27. 09:48

원래 이 제목은 라노베의 제목이지만,
디씨 총갤에서는 다음과 같은 패러디가 나왔다.












 




아.. 고장난 마짱 ㅠㅠ
아흐.. 우리 魔-47 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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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랑 방금 통화함

 [ 郭神 ] 2011. 12. 17. 12:38
지금 진우는 자대가 아니라 파견나와있대.
지금 파견나와있는데, 짬이 뒤에서 두번째라 갖가지 심부름을 다 하고 있나봐. ㅜㅜㅜㅜ


근데 자대보다는 훨씬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니 다행이야. 휴가는 언제 나오냐 물어봤더니 3월이나 가능할것 같다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흐허ㅜ흐허ㅡ헐흐ㅓ흐러럼농ㄹ휴ㅣㅕㅠㅁ피ㅠㅣㅓ



각설하고,
다행이 진우가 몸 아프거나 특별히 힘든 일은 없다고 하네.
참 다행이지. 우리가 많이 걱정했는데, 역시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인가? ㅎㅎ

다들 진우를 위해 응원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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