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은 잘 짜야 하는겁니다.

◆FreeTalking 2012. 2. 23. 12:56

제목 그대로.
게임을 할 때, 특히 TRPG내지는 TCG이런거 할때는 룰을 잘 만들어둬야 뒤 탈이 없습니다.


워해머 : 40k 임페리얼 가드 특수 유닛중에 우르사카 크리드 라는 분이 있는데
커맨드 스쿼드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유닛입죠

왼쪽이 우르사카 크리드, 왼쪽이 자란 켈입니다.

커맨드 스쿼드는 대략 다음과 같은 성능을 가지는데

지휘관 한명과 지휘관을 따르는 호위 부대로 구성된 분대. 소대 지휘분대는 5명, 중대 지휘분대는 7명이다. 거기다가 연대에 배속된 조언가들을 붙여서 좀 더 다양한 보너스를 주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HQ 슬롯에 들어가는 유닛은 상급 지휘관과 기간 슬롯에서 노는 하급 지휘관으로 나뉘는데 하급은 6인치, 상급은 12인치 주변의 유닛들에게 1턴에 최대 2회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내릴 수 있는 명령도 상급 지휘관과 하급 지휘관이 다르다. 진짜로 '명령한다'라는 느낌을 내도록 하는 것인지 명령 룰이 전부 다 구어체로 되어있는게 특징입니다.

뭐. 이거까지는 모든 워해머의 커맨드 스쿼드에 특징인데. 임페리얼 가드의 모든 커맨드 스쿼드의 공통적인 특징이니 위의 부분은 넘어가도록 합시다.

문제는 우르사카 크리드라는 요놈의 고유한 능력인데. 우선 이 유닛의 뒷 설정을 보면

워해머 40000의 임페리얼 가드 영웅. 카디아 행성 총사령관으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13차 흑십자군 성전을 막아냄은 물론이고 엘다나 기타 잡외계인들도 수도없이 격퇴한 경력을 지녔다. 직위는 '로드 카스텔란Lord Castellan' 이라고도 불리는 로드 제네럴. 수없는 전장에서 함께 한 자란 켈(Jarran Kell) 중사를 부하로 두고 있다.
원래 소년병 출신으로, 어린 시절 8차 흑십자군 성전을 겪은 바 있다. 이때 카디아 8연대의 어떤 병사에게 발견되어 군대에서 크다가 화이트실드 부대에 배속되었으며, 여기서 평생을 함께 할 전우이자 부하인 자란 켈과 만난다. 화이트실드에서 전공을 착착 쌓으면서 드루지트 성전 이후 카디아 사령관 자리에 추천된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뭐.. 이거까지는 큰 먼치킨이 아닐것 같은데;
대신 전술의 천재Tactical Genius 라는 특수룰로 유닛 중 하나를 스카웃으로 굴려 전진배치를 가능하게 만듭니다. 원래 의도는 같은 유닛중 하나를 스카웃으로 만들어서 좀더 빠르게 상대방 유닛에게 접근시킨다 라는 효과를 가져오고 명령을 한 턴에 4번, 24인치 내의 유닛들에게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특수명령 '카디아의 명예를 위해!' 가 있으며, 해당 명령을 받은 분대는 피어리스 + 퓨리어스 차지 효과를 동시에 받습니다.
뭐 버프떡칠이라고 생각하면 편할겁니다.


룰북에는 이 특수룰에 관해 어떠한 제약도 없어서 한 유저가 "이거 베인 블레이드나 타이탄도 스카웃으로 만들 수 있는거 아냐?" 라는 글을 쓰고 이 글을 본 다른 유저들은 듣고보니 그럴싸한데다가 룰에 제약도 없겠다고 판단하고는 많은 유저들이 이 룰이 어떨지 실험을 해 보았고 엄청난 성과가 나온거죠.
실제 굴려본 사례 중에서, 리만러스 전차를 스카웃으로 만들자 상대 스페이스 마린의 랜드 레이더를 포함한 기갑 유닛을 3대나 격파했다 고 한다.

덕분에 양덕들은 아래와 같은 짤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건물철골뒤에 숨어있는 40m짜리 타이탄



엘다를 덮치기 위해 가로등 뒤에 숨어있는 베인블레이드



장군님이 타이탄을 풀장에 꿍쳐두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룰은 잘 만들어야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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